이달 미술품 경매시장에 많은 돈이 몰릴 전망이다.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과 서울옥션이 15일,22일 각각 실시하는 경매에 박수근 김환기 천경자 등 인기작가의 작품과 고미술품,해외작가 작품 등 총 500여점(추정가 총액 약 300억원)이 출품된다.

지난 3월 두 회사 경매에 출품된 추정가 액수와 비교하면 1.5배 정도 커진 규모다.

◆서울옥션=오는 22일 실시하는 106회 경매에 총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수근의 '빨래터' 외에도 조선시대 국왕의 상징으로 어좌 뒤에 세워놓던 '일월오봉도'가 추정가 8억~12억원에 처음 출품된다.

'일월오봉도'는 1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6폭 병풍으로 조선 영조~고종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김환기의 1957년작 '꽃과 항아리'(80호·20억~30억원),천경자의 미인도 '여인'(8억~10억원),도상봉의 10호 크기 '라일락'(2억7000만~3억5000만원) 등도 높은 가격에 나온다.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우환의 경우 '선'과 '점''바람''조응'시리즈 등 4점이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청화백자포도문투각필통'이 추정가 3억~4억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출품작들은 15~22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 전시된다.

(02)395-0331

◆K옥션=15일 오후 5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실시하는 경매에 박수근 김환기 천경자 이대원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154점을 비롯해 해외 작가 작품 24점,고미술품 50점 등 총 228점이 나온다.

박수근의 1960년대작 '여인과 소녀들'(11억~16억원)과 1964년작 '나무가 있는 마을'(추정가 7억5000만~8억5000만원)을 비롯 김환기의 1960년작 '산'(5억~6억원)과 '포에버'(2억9000만~3억6000만원) 등이 높은 가격에 출품된다.

프리뷰는 10~15일 사간동 K옥션 경매장.

(02)2287-360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