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도쿄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지난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실적 발표가 절정에 달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눈은 지난해 성적표보다는 올 전망치에 쏠려 있다.

비교적 전망이 밝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투명한 미국 경기 등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도쿄증시는 그 전주 연휴(골든위크) 기간 중 미국 증시의 상승폭을 따라 잡기라도 하듯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3월 급락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로 주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한 주 동안 닛케이 주가는 158엔(0.91%)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의 닛케이평균선물 6월물은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초점은 화요일(15일)이 피크인 작년 결산 실적 발표다.

이미 발표를 끝낸 기업들 중 올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웃돈 기업들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 시장 관심은 경제지표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 발표되는 올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초미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전기 대비 연율로 2.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쓰비시UFJ증권 후지도 노리구 투자정보부장은 "GDP 결과가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면 경기 영향을 적게 받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