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핵 폐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내 북한 동결자금 2500만달러를 중계하려는 미국 은행을 찾아냈으며 돌발변수가 없는 한 수일 내에 송금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타임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무부와 재무부 측 변호사들이 미국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고 BDA 내 52개 계좌에 분산돼 있는 북한 관련 자금의 송금을 허용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 관리들은 그러나 북한자금의 중계의사를 밝힌 미국 은행이 어떤 은행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은행이 규모가 크거나 외부에 잘 알려져 있는 곳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재무부에 의해 '더러운 돈'으로 낙인찍힌 BDA 자금을 미국 은행이 중계키로 한 것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공동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라이스 장관이 이처럼 전례없는 조치를 취한 것은 2·13 합의에 따른 북한 영변 핵원자로 폐쇄의 마지막 걸림돌이 BDA 송금 이체 문제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지난 10일 한 모임에서 북한 자금 문제가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