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600시대'] 美 다우지수 대세 상승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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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우지수는 1972년 처음으로 1000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11년간 지루한 '게걸음' 장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지칠대로 지친 1982년 10월까지도 1000선 부근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지수는 투자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치솟았다.
5년이 채 안 된 1987년 1월 지수는 2000을 돌파했다.
8년 후인 1995년 11월 5000을 뚫었고 이후 4년도 안 된 1999년 3월에 10,000 고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증시의 흐름이 마치 미국 뉴욕 증시 대세상승기의 서막이던 1980년대 초·중반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가의 흐름은 물론 리레이팅(재평가) 과정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증시도 1980년대의 뉴욕 증시 못지않은 대세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다.
전문가들은 1982년 이후 다우지수가 급등한 요인으로 △금리의 하향 안정 △기업 이익 증가 △연기금 등 기관의 주식시장 참여 등을 꼽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1970년대 후반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한때 10%를 웃돌았다.
그러나 1980년대 초 이후 추세적 하락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유가 안정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늘었고 이익증가율의 변동성도 줄었다.
또 금리 하락으로 은행권에 있던 기관 자금이 보다 높은 수익을 겨냥,주식시장으로 몰렸다.
때마침 도입된 퇴직연금 펀드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최근 한국의 흐름도 이와 유사하다.
한국은 2001년 이후 200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6%를 유지했다.
이 기간에 주가는 184% 올랐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 이익 규모는 2004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어왔지만 올 1분기에는 13% 정도 늘었다.
2분기 이후엔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면서 재무건전성도 높아졌다.
코스피지수가 2005년 6월 다시 1000 고지를 탈환하고 지난 주말 1600선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이 같은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또 적립식펀드 열풍이 불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요 기반이 튼튼해진 것도 증시 체질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퇴직연금제가 강제 도입되는 2010년까지 기관의 주식 매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주가 추이뿐만 아니라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의 변화도 닮은꼴이다.
미국 주가가 장기 횡보를 끝내고 상승 추세에 접어든 1982년부터 1987년 블랙먼데이까지 주가지수는 800에서 2700으로 올랐다.
이 기간에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서 15배로 뛰었다.
이후 미국 증시 PER 수준은 15배에서 유지되고 있다.
현재 한국 증시의 PER는 11.5배 정도로 세계 증시에 비해 10∼20% 낮다.
PER가 미국 증시 수준인 15∼16배로 올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그러나 이후 11년간 지루한 '게걸음' 장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지칠대로 지친 1982년 10월까지도 1000선 부근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지수는 투자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치솟았다.
5년이 채 안 된 1987년 1월 지수는 2000을 돌파했다.
8년 후인 1995년 11월 5000을 뚫었고 이후 4년도 안 된 1999년 3월에 10,000 고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증시의 흐름이 마치 미국 뉴욕 증시 대세상승기의 서막이던 1980년대 초·중반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가의 흐름은 물론 리레이팅(재평가) 과정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증시도 1980년대의 뉴욕 증시 못지않은 대세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다.
전문가들은 1982년 이후 다우지수가 급등한 요인으로 △금리의 하향 안정 △기업 이익 증가 △연기금 등 기관의 주식시장 참여 등을 꼽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1970년대 후반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한때 10%를 웃돌았다.
그러나 1980년대 초 이후 추세적 하락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유가 안정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늘었고 이익증가율의 변동성도 줄었다.
또 금리 하락으로 은행권에 있던 기관 자금이 보다 높은 수익을 겨냥,주식시장으로 몰렸다.
때마침 도입된 퇴직연금 펀드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최근 한국의 흐름도 이와 유사하다.
한국은 2001년 이후 200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6%를 유지했다.
이 기간에 주가는 184% 올랐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 이익 규모는 2004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줄어왔지만 올 1분기에는 13% 정도 늘었다.
2분기 이후엔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면서 재무건전성도 높아졌다.
코스피지수가 2005년 6월 다시 1000 고지를 탈환하고 지난 주말 1600선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이 같은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또 적립식펀드 열풍이 불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요 기반이 튼튼해진 것도 증시 체질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퇴직연금제가 강제 도입되는 2010년까지 기관의 주식 매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주가 추이뿐만 아니라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의 변화도 닮은꼴이다.
미국 주가가 장기 횡보를 끝내고 상승 추세에 접어든 1982년부터 1987년 블랙먼데이까지 주가지수는 800에서 2700으로 올랐다.
이 기간에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서 15배로 뛰었다.
이후 미국 증시 PER 수준은 15배에서 유지되고 있다.
현재 한국 증시의 PER는 11.5배 정도로 세계 증시에 비해 10∼20% 낮다.
PER가 미국 증시 수준인 15∼16배로 올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