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ssue] 이제는 'CHIME' 시대‥중산층 구매력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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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브릭스(BRICs)가 아닌 차임(CHIME)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대 신흥시장을 일컫는 '브릭스' 시대를 넘어서 중국(China) 인도(India) 중동(Middle East)의 머리글자를 딴 '차임'의 시대가 부상하고 있다.
차임은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사모펀드 포럼'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용어로 최근에는 막대한 석유 자본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 건설에 나서고 있는 중동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부각시키며 외신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다.
차임은 특히 전 세계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노동력과 높은 교육 수준의 중산층을 무기로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임 국가들 간의 시장에서 최근 두드러지는 현상은 중동의 '오일 머니'가 고수익을 좇아 아시아의 신흥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아시아의 교역액은 약 2400억달러로 1995년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파키스탄의 통신 회사인 파키스탄텔레콤에 260억달러,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이 이란 에너지 분야에 장기적으로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역내 투자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공상은행(ICBC) 공모주 입찰에서 쿠웨이트투자청(KIA)이 약 7억2000만달러,카타르 정부가 2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차임의 역내 국가 간 교류가 이같이 활발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종교·문화적 유사성이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중동과 같이 이슬람교를 믿는 인구가 상당히 많아 정서적으로도 교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이 같은 정서적 유사성은 특히 향후 차임이 국제 경제 무대에서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두바이에서 무역회사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천 모치바하니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세계라는 광범위한 개념보다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에 국한한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자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해 해외 투자를 늘려 나가는 선진국들과 달리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임 지역에서는 역내 투자나 역외 인수 활동이 함께 커지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사막에 일고 있는 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동 금융 시장이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며 GCC 6개국의 경제 발전상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GCC 경제가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브릭스에 이어 신흥 경제대국으로 중동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는 브릭스에 아라비아를 뜻하는 A 자를 넣어 '브리카'(BRICA)로 불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대 신흥시장을 일컫는 '브릭스' 시대를 넘어서 중국(China) 인도(India) 중동(Middle East)의 머리글자를 딴 '차임'의 시대가 부상하고 있다.
차임은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사모펀드 포럼'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용어로 최근에는 막대한 석유 자본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 건설에 나서고 있는 중동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부각시키며 외신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다.
차임은 특히 전 세계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노동력과 높은 교육 수준의 중산층을 무기로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임 국가들 간의 시장에서 최근 두드러지는 현상은 중동의 '오일 머니'가 고수익을 좇아 아시아의 신흥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아시아의 교역액은 약 2400억달러로 1995년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파키스탄의 통신 회사인 파키스탄텔레콤에 260억달러,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이 이란 에너지 분야에 장기적으로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역내 투자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공상은행(ICBC) 공모주 입찰에서 쿠웨이트투자청(KIA)이 약 7억2000만달러,카타르 정부가 2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차임의 역내 국가 간 교류가 이같이 활발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종교·문화적 유사성이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중동과 같이 이슬람교를 믿는 인구가 상당히 많아 정서적으로도 교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이 같은 정서적 유사성은 특히 향후 차임이 국제 경제 무대에서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두바이에서 무역회사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천 모치바하니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세계라는 광범위한 개념보다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에 국한한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자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해 해외 투자를 늘려 나가는 선진국들과 달리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임 지역에서는 역내 투자나 역외 인수 활동이 함께 커지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사막에 일고 있는 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동 금융 시장이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며 GCC 6개국의 경제 발전상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GCC 경제가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브릭스에 이어 신흥 경제대국으로 중동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는 브릭스에 아라비아를 뜻하는 A 자를 넣어 '브리카'(BRICA)로 불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