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본 사람은 "루이비통 또 사겠다"

['마켓파워' 분석] 피혁 명품‥명품족 3명중 1명 '구치 매장'으로
핸드백 구두 같은 피혁 명품 시장에서 '구치'가 소비자 구입 선호도 1위 브랜드로 조사됐다.

반면 '루이비통'은 소비자의 이용 만족도와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갤럽이 19세 이상 일반 소비자 2547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피혁 명품 브랜드 구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산 브랜드(중복 응답)는 구치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4.4%인 367명의 명품 구매 경험자 중 3분의 1이 넘는 34.7%가 구치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버버리가 29.3%로 2위였고 샤넬(26.2%) 루이비통(20.1%) 크리스찬디올(18.4%) 프라다(11.0%) 페라가모(10.2%)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구치를 선호하는 이유로 오래된 '브랜드 명성'(전통)을 꼽았다.

반면 루이비통은 '디자인'(스타일)이 뛰어나다는 평가 속에서도 모조품(짝퉁)이 많은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최근 1년간 소비자가 산 가방 및 핸드백 제품 중 모조품이 가장 많았던 브랜드가 바로 루이비통이었다.
['마켓파워' 분석] 피혁 명품‥명품족 3명중 1명 '구치 매장'으로
다만 이번 조사는 피혁 명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와 만족도 등을 파악한 것으로 브랜드별 제품 가격과 고객의 직업 등은 고려되지 않아 브랜드별 매출 순위와는 다를 수 있다.

한국갤럽이 자체 개발한 미래 경쟁력 진단지수인 G-CBPI에서도 구치가 38.9로 가장 높았다.

루이비통이 27.9를 기록했고 샤넬(24.1) 페라가모(16.7) 순이었다.

설문 분석 결과 A브랜드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40%이고,A브랜드는 사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17%라면 G-CBPI는 23이 된다.

루이비통의 약진도 예상된다.
['마켓파워' 분석] 피혁 명품‥명품족 3명중 1명 '구치 매장'으로

루이비통은 최근 1년간 선호도 조사에서 버버리나 샤넬에 뒤졌지만 향후 소비자의 구입 선호도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루이비통은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5개 브랜드의 이용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루이비통이 74.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구치(73.7점)가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나타났으며 버버리(72.2점) 크리스찬디올(71.1점) 샤넬(68.9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충성도(로열티)도 루이비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갤럽이 자체 개발한 '갤럽 플로팅 모델'(Gallup Floating Model) 분석 결과 루이비통의 고객 충성도가 15.2%였고 구치가 13.6%,크리스찬디올이 12.0%였다.

한 대형 백화점 명품 바이어는 "명품 고객은 쉽게 브랜드나 구입처를 바꾸지 않는다"며 "고객 만족도나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가 앞으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보다 상세한 내용은 14일 발간되는 격주간 소비자경제지 '프로슈머'에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