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중재안' 한나라 양보없는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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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경선 룰 중재안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분이“끝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중재안을 다룰 예정이다. 수습이냐,파국이냐를 판가름할 상임전국위가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에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서로“공은 저쪽에 가 있다”며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양보? 어리석은…”=이전시장은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마라톤대회에 참석,“나는 (중재안을 수용함으로써) 공을 저쪽으로 넘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캠프 내부에서 양보 하자는 기류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 측과 협상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경선 룰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이같은 발언은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 시장은 강 대표가 대선주자간 합의를 종용한 데 대해“이야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나왔겠지. 생각이야 자유 아니냐”고 말했다. 크게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 측의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재오 최고위원은“유·불리를 떠나 강 대표의 중재안을 받았다”며“중재안을 낸 사람과 안 받은 사람(박 전 대표)의 문제이지 왜 우리를 걸고 넘어지나”라고 말했다. 그는“유일한 해법은 박 전 대표 측이 중재안을 수용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해진 공보 특보도“강 대표의 쇄신안도,중재안도 받는 등 당의 결정을 따르고 있는데,더 이상 양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상정 저지”=박 전 대표 측은‘원칙론’을 고수하며“이 전 시장은 욕심을 버려라”고 촉구했다.
박 전 대표 측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중재안의 상임전국위 상정을 절대 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태열 의원은 이 전 시장을 겨냥,“만석군이 쌀 한 톨 더 챙기겠다는 것”이라며“직접 결자해지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공보특보는“지지율이 높은 주자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합의를 깨고 룰을 바꾸자고 하는 데서 모든 혼란이 시작됐다. 이미 합의된 내용에 대해선 왈가왈부할 가치가 없다”며“그 쪽(이전시장)에서 욕심을 버리면 모든 문제는 즉각 정상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우리 측에서 할말은 다 했다. 더 이상의 특별한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며“공은 이 전 시장 쪽에 있고,그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압박했다.
박 전 대표는 주말 내내 중립 성향의 인사 및 전문가 그룹을 만나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은 중재안이 상정되지 않도록 상임전국위원들을 집중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양보? 어리석은…”=이전시장은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마라톤대회에 참석,“나는 (중재안을 수용함으로써) 공을 저쪽으로 넘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캠프 내부에서 양보 하자는 기류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 측과 협상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경선 룰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이같은 발언은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 시장은 강 대표가 대선주자간 합의를 종용한 데 대해“이야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나왔겠지. 생각이야 자유 아니냐”고 말했다. 크게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 측의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재오 최고위원은“유·불리를 떠나 강 대표의 중재안을 받았다”며“중재안을 낸 사람과 안 받은 사람(박 전 대표)의 문제이지 왜 우리를 걸고 넘어지나”라고 말했다. 그는“유일한 해법은 박 전 대표 측이 중재안을 수용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해진 공보 특보도“강 대표의 쇄신안도,중재안도 받는 등 당의 결정을 따르고 있는데,더 이상 양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상정 저지”=박 전 대표 측은‘원칙론’을 고수하며“이 전 시장은 욕심을 버려라”고 촉구했다.
박 전 대표 측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중재안의 상임전국위 상정을 절대 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태열 의원은 이 전 시장을 겨냥,“만석군이 쌀 한 톨 더 챙기겠다는 것”이라며“직접 결자해지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공보특보는“지지율이 높은 주자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합의를 깨고 룰을 바꾸자고 하는 데서 모든 혼란이 시작됐다. 이미 합의된 내용에 대해선 왈가왈부할 가치가 없다”며“그 쪽(이전시장)에서 욕심을 버리면 모든 문제는 즉각 정상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우리 측에서 할말은 다 했다. 더 이상의 특별한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며“공은 이 전 시장 쪽에 있고,그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압박했다.
박 전 대표는 주말 내내 중립 성향의 인사 및 전문가 그룹을 만나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은 중재안이 상정되지 않도록 상임전국위원들을 집중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