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향후 조정을 이끌 용의자 3인방으로 △중국 정책의 돌발 변수 △원화 절상 △글로벌 동반 긴축 등을 꼽고 이중 유력한 용의자로 중국 긴축을 지목했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중국 정책의 돌발 변수로는 위안화 절상(변동폭 확대)과 증시 과열규제 가능성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며 "그러나 결론적으로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번달 후반까지 위안화 절상 우려 급증→중국 증시 조정→국내 증시 동반 조정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지만, 위안화 절상 우려에서 촉발된 주가 조정이 발생한다면 이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이 연구원은 주장했다.

추가적인 원화 강세는 부담요인이며, 가파르게 약세로 전환되는 상황도 주식시장에 반가운 호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유동성 자금의 이탈에 의한 통화약세 전환이 시작된다면 해당 국가의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원화강세에 따른 경제성장(수출) 둔화 우려는 향후 펀더멘탈 장세에 진입했을 때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가장 경계해야 할 조정 용의자로 글로벌 동반 긴축 진행을 꼽았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글로벌 긴축 이슈가 불거질 수 있으며 이럴 경우 글로벌 증시는 조정다운 조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는 역으로 글로벌 긴축이 이슈화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강한 투자 심리가 시장을 계속 이끄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연구원은 "미리 이익실현을 하고 현금을 손에 들고 있는 투자자에게 추격매수 전환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며 "한번 놓친 시세라면 조정이 왔을 때 저가매수 전략을 펼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주식을 아직까지 들고 있는 투자자(주도주에 타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라면 조정을 보일 때까지 보유하기를 권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