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오! 스승님 덕분에…"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경주 상금 100만弗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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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번째홀을 '보기'로 마감했지만,승부는 뒤바뀌지 않았다.
우승컵의 주인공은 깃대에서 떼어낸 깃발에 "Butch,the 1st of many"(선생님과 함께 할 숱한 우승 중 첫 번째)라고 적은 뒤 그것을 스승 부치 하먼(64)에게 건넸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스승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두고 보라.앞으로 점점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제자에게 화답했다.
필 미켈슨(37·미국)이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일컬어지는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 14번째 출전 만에 거둔 첫 승리다.
더욱 새 코치 부치를 영입해 단 3주간의 호흡을 맞춘 끝에 이룬 결실이어서 우승의 의미는 더 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미켈슨은 1타 앞선 숀 오헤어(24)와 챔피언조로 경기를 시작,접전을 예고했다.
미켈슨은 11번홀(파5) 버디로 2타 앞서나갔고,악명 높은 17번홀(파3)에서 오헤어가 '쿼드루플 보기'(4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켈슨은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물에 빠질뻔한 끝에 보기를 했지만,우승트로피는 그의 것이었다.
버디 못지않게 더블보기가 많았던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는 더블보기 없이 이글 1, 버디 17,보기 8개의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라운드에서는 단 2개홀만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샷 정확도가 돋보였다.
최종 연습라운드 때 볼을 여섯 개나 물에 빠뜨렸던 아일랜드 형태의 17번홀에서는 나흘 내내 파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17번홀에서는 핀 위치에 상관없이 무작정 그린 중앙을 겨냥하고 샷을 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들이 귀담아들을 만한 대목이다.
시즌 2승,통산 31승째를 올린 미켈슨은 투어 대회 우승상금 중 최고인 162만달러(약 15억원)를 챙겼다.
3라운드 선두 오헤어는 17번홀에서 티샷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린 끝에 7타를 쳤고,18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자멸하고 말았다.
두 홀에서 5타를 잃으며 2위에서 11위로 곤두박질쳤다.
2위와 11위의 상금차이는 74만7000달러(약 7억원).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최고성적(16위)을 경신하지 못했지만,상금 8만1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이 103만3829달러가 됐다.
2002년부터 6년 연속 시즌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우즈는 최종일 5언더파(이글1 버디5 더블보기1)를 치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븐파 288타로 공동 37위.올 들어 출전한 7개 대회 중 가장 낮은 순위다.
한편 17번홀에서 나흘 동안 물에 빠진 볼은 94개로 종전 최다인 67개를 넘어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우승컵의 주인공은 깃대에서 떼어낸 깃발에 "Butch,the 1st of many"(선생님과 함께 할 숱한 우승 중 첫 번째)라고 적은 뒤 그것을 스승 부치 하먼(64)에게 건넸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스승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두고 보라.앞으로 점점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제자에게 화답했다.
필 미켈슨(37·미국)이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일컬어지는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 14번째 출전 만에 거둔 첫 승리다.
더욱 새 코치 부치를 영입해 단 3주간의 호흡을 맞춘 끝에 이룬 결실이어서 우승의 의미는 더 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미켈슨은 1타 앞선 숀 오헤어(24)와 챔피언조로 경기를 시작,접전을 예고했다.
미켈슨은 11번홀(파5) 버디로 2타 앞서나갔고,악명 높은 17번홀(파3)에서 오헤어가 '쿼드루플 보기'(4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켈슨은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물에 빠질뻔한 끝에 보기를 했지만,우승트로피는 그의 것이었다.
버디 못지않게 더블보기가 많았던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는 더블보기 없이 이글 1, 버디 17,보기 8개의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라운드에서는 단 2개홀만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샷 정확도가 돋보였다.
최종 연습라운드 때 볼을 여섯 개나 물에 빠뜨렸던 아일랜드 형태의 17번홀에서는 나흘 내내 파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17번홀에서는 핀 위치에 상관없이 무작정 그린 중앙을 겨냥하고 샷을 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들이 귀담아들을 만한 대목이다.
시즌 2승,통산 31승째를 올린 미켈슨은 투어 대회 우승상금 중 최고인 162만달러(약 15억원)를 챙겼다.
3라운드 선두 오헤어는 17번홀에서 티샷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린 끝에 7타를 쳤고,18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자멸하고 말았다.
두 홀에서 5타를 잃으며 2위에서 11위로 곤두박질쳤다.
2위와 11위의 상금차이는 74만7000달러(약 7억원).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최고성적(16위)을 경신하지 못했지만,상금 8만1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이 103만3829달러가 됐다.
2002년부터 6년 연속 시즌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우즈는 최종일 5언더파(이글1 버디5 더블보기1)를 치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븐파 288타로 공동 37위.올 들어 출전한 7개 대회 중 가장 낮은 순위다.
한편 17번홀에서 나흘 동안 물에 빠진 볼은 94개로 종전 최다인 67개를 넘어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