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신약컨설팅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습니다."

김성철 라이프코드 미국법인 대표(43)는 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인터뷰를 갖고 "임상대행 중심이던 컨설팅 사업을 신약후보물질 라이선싱(기술이전),인허가,생산대행,투자유치 등 신약개발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컨설팅으로 확대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프코드는 2005년 국내 신약개발 컨설팅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법인을 세우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해 왔다.

현재 국내 신약개발컨설팅 회사 중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FDA 출신 전문가를 모두 보유한 곳은 라이프코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조만간 FDA인허가 및 국제 라이선싱 전문가 5명을 추가로 영입,글로벌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연간 10조원대로 불어난 신약개발 컨설팅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세계 각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및 FDA 인허가 사업 등을 통해 퀸타일즈 등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권을 잇는 '가교시장(Bridge Market)'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한국 대표기업으로서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최근 참가한 미국 보스턴 '바이오 2007'전시회에서 이미 국내외 8개 업체와 업무계약을 체결키로 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금력이 부족한 국내외 바이오벤처의 경우 컨설팅 수수료 대신 지분이나 러닝개런티를 받는 공동개발 컨설팅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신약물질 상용화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컨설팅비가 절감돼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