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환매 분위기가 진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자산운용협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5월 첫째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액은 300억원에 그쳤고 지난주에도 유출액이 540억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주가 상승 속에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액은 지난 3월 셋째주 3450억원에 달하는 등 3월 중반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4월 둘째주에는 9140억원이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3월 셋째주부터 4월 말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액은 총 3조211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음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해외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펀드 환매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순유입이 이뤄진 날도 있으며 순유출되는 경우에도 규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특히 해외펀드 비과세 관련 법안이 통과된 후 해외펀드로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와중에도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