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 포털인 구글에서 검색한 웹페이지 10개 중 1개가 사용자 몰래 컴퓨터를 무력화하거나 정보를 빼가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국내 웹페이지도 결코 예외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뉴스는 14일 구글 연구팀이 최근 450만개 웹페이지를 추출해 정밀 분석한 결과 10%인 45만개가 스파이웨어 등 악성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스파이웨어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가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 연구팀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45만개 외에 70만개의 웹페이지가 잠재적 악성코드를 포함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것까지 더하면 구글에서 검색한 웹페이지 10개 중 2~3개는 악성코드에 감염됐거나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강은성 안철수연구소 소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웹서핑이 얼마나 위험한지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웹페이지도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