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에 대한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15일 오전 9시5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석유화학은 전날보다 850원(2.15%) 떨어진 3만8650원으로 6일 만에 하락 반전하고 있다.

LG화학도 약보합권에 머무르며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고 호남석유(-2.4%)와 한화석화(-1.9%), 금호석유(-1.0%) 등도 모두 뒷걸음질치고 있다.

석유화학주들은 최근 메리츠증권과 메릴린치증권 등이 업황 호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오름세를 탔었다.

그러나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이러한 주가 강세가 "실적이 담보되지 않은 비이성적 급등세"라고 지적했다.

나프타 가격이 폭등하면서 기초 유분업체들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황규원 연구원은 "경쟁 업체들의 증설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사이클 하락에 대한 의견도 여전하다"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현혹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 이정헌 연구원도 "유화경기는 2009년부터 급격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냉철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제품 가격 상승이나 마진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면서 비중을 확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