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야 숙련된 노하우로 국내 제철 및 선박 분야 기술력 선진화에 앞장서온 중견기업이다.
대전 3공단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7년 제철설비용 압연기 부품 롤 초크(ROLL CHOCK) 10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15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해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히타치제작소를 비롯 다이요소지, 스미모토중기계공업, 가와사키중공업, 신일본제철 등 세계적인 기업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 주요거래처다.
특히 이 회사의 제철설비용 롤 초크는 국내 소요량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선박엔진용 주강 실린더 커버는 90%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92년5월 대전3공단에 대형 기계공장 및 조립, 플랜트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소재 생산에서부터 기계가공 및 조립 등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종합기계공장의 면모를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증설 이후 조직적인 측면에서 기술 및 생산관리와 품질관리를 혁신시켜 고객의 불평불만을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며 "1등 품질이란 목표달성을 통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차원에서 기업 및 대학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선박엔진용 실린더 커버를 현대중공업과 공동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협력사례다.
최근엔 한밭대 응용소재공학과 연구실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산·학협력을 통한 국산화 개발 및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성과를 현장에 접목하는데 난해성이 많았던 것을 해소하고 단조품 중심이 아닌 중대형 가공물의 주강품을 개발해 기술력을 선진화하는데 초점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열간 압연기용 메탈 베어링 및 슬리브 개발을 독자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제철소 연주기용 'DUMMY BAR BUSH'의 수명연장을 위한 대체 소재 개발과 니켈 제련 부산물의 재활용 방법 및 제품화 연구를 대학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사는 산·학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공장을 학생들의 현장실습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선급협회(1988년), 독일 GL선급협회(1993년), 노르웨이 DNV선급협회(1995년), 일본 NK선급협회(1995년) 등으로부터 공장승인을 받았다.
ISO 9001·2001인증과 KSA 9001·2001 인증도 획득했다.
정창근 대표 "향후 수출 대상국을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규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314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수출 확대에 힘입어 4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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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정창근 대표
"제철 설비 세계적 경쟁력 갖추겠다"
"제철 설비 및 선박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한국중기공업 정창근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품질과 기술은 물론 사후관리까지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부 및 생산관리 부서를 강화하고 품질관리 부서에 인력을 보강하는 등 회사의 조직 구성을 새롭게 쇄신한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 한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사훈은 '주인의식을 갖자'다.
노사 상호 간에 화합하지 않고는 최고의 회사로 결코 성장시킬 수 없다는 것.
정 대표는 "임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가질 때 어느 기업과 경쟁해도 당당히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된다"며 "이는 우리 회사가 세계적인 제철설비 및 선박엔진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용은 줄이고 고객의 만족을 최대화해 회사의 수익을 높여 업계 선두를 지키겠다"며 "20년 뒤를 내다보고 선진기업들이 생산하지 않는 특화된 제품개발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앞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임직원들의 복지후생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