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 에코포유(대표 최호식)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전자동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잇달아 시장에 선보이면서 왕성한 시장개척 활동을 벌여 주목받고 있다.

2005년 글로벌 전문 디자인 기업인 이노디자인(대표 김영세)과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업계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략제휴 끝에 내놓은 신제품 '네오매직싱크'시리즈는 탁월한 성능과 편리한 기능,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이 맞물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매직싱크는 싱크대 배수구에 직접 연결시켜 설거지를 하면서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분리 수거하지 않고 배수구로 버려 주기만 하면 되도록 고안돼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배수구에 버려진 쓰레기는 별도의 처리공간에서 자동 파쇄과정을 거쳐 완전 건조되므로 중량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만 버려주면 돼 번거로움이 거의 없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이 음식물을 따로 처리해야 하지만 매직싱크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모든 과정이 전자동으로 이루어져 세균 번식 억제는 물론 위생적인 주방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인기가 좋다.

현재까지 포스코건설의 프리미엄급 주상복합 더샵 아델리스(부산시 해운대구) 510가구, 더샵 서초 225가구 등 총 735가구에 납품을 마쳤다.

또 2009년까지는 호반건설 진흥기업 신세계건설 한진중공업 등 6356가구에도 이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전세계 유통조직을 갖춘 비앤큐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본격적인 해외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2개 AS센터에서 품질인증 개념을 도입한 자체 AS 제도를 운용, 언제 어디서든지 고객들이 편리하게 AS를 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에코포유는 이 같은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의 판매망을 재정비하고 체계적인 고객센터(지사) 구축을 통해 급팽창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 1위 업체가 되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업소용 대용량 모델과 프리스텐딩 가정용 제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가정용과 업소용 제품을 모두 망라하는 만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할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국 유통망 개설을 위해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전국 15개 지역 투어를 통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고객센터 형태로 운용될 전국 유통망은 영업권과 해당지역의 설치 및 AS권을 갖게 된다"며 "지자체 보조금, 통신사 연계마케팅, 무료체험판매 시연회 등 다양한 판매마케팅 기법을 사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장 초기 진입 장벽을 뚫게끔 도와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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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호식 대표

"아파트 기본옵션 설치 주문 잇따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공기청정기·비데를 잇는 차세대 웰빙 트렌드 주자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에 대한 에코포유 최호식 대표의 믿음은 확고하다.

그는 "최근 들어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에 기본 옵션으로 자사 제품인 '매직싱크'를 설치하고 싶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며 "불과 2년 전만 해도 잘될까 싶었던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피부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0.5%던 보급률이 2년 만에 10배인 5%를 넘어서고 있는 데다, 정부도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비데 등을 잇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설치 붐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최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매직싱크는 탈수 및 건조, 싱크대 일체형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3세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로 기존 제품들과 완전히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에게 "일단 써보고 결정하라"고 권유하는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건조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비료나 사료로 만드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며 "올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