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데이콤이 통신주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성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15일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은 LG데이콤의 주가가 최근 10% 넘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씨티는 현재 주가가 오히려 바닥에서 사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통신 업체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등 규제 리스크가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견조한 가입자 증가 추세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

씨티는 "하나로텔레콤이 M&A될 경우 LG데이콤과 파워콤이 경쟁 심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1800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해 보이며 파워콤의 영업 모멘텀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불확실성도 걷히게 될 것이라면서 LG데이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만원.

이에 앞서 메릴린치증권은 VoIP 서비스의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될 때가 왔다면서 LG데이콤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한편 지난 4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LG데이콤의 주가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째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4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700원(3.23%) 오른 2만2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