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웨이퍼 절단장비 제조업체 에스알(SR)이 중국 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에스알은 6일 중국 전자부품 유통회사인 PUYA와 합작법인 '상해 화천송 반도체 기술 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에스알의 투자금은 900만위안(약 16억원)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에스알이 40%, PUYA가 60%를 보유하게 된다.에스알은 중국 합작법인에서 블레이드 다이싱 쏘(saw), 그라인더 등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생산, 현지 판매할 계획이다. APS의 중국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APS는 지난해 135억원을 투자, 에스알의 지분 64%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에스알은 2013년 설립 후 초정밀 스테이지 기술을 기반으로 웨이퍼 절단용 쏘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에스알 관계자는 "에스알은 2022년 세계 3위 OSAT 업체인 중국 JCET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며 이미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생산 체제 구축으로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기대할 수 있어 중국 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LG전자가 홈플러스에 자사 제품 출하를 일시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홈플러스 납품 업체들 사이에선 납품대금을 못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중단했다. 매장별로 남아있는 유통 재고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출하를 일시 정지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납품 물량 축소·중단 배경엔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대규모 미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납품업체들 사이에서는 티메스 사태 때와 같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납품대금을 장기간 정산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실제로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전날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제한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영국 정부가 신규 석유·가스 탐사 면허 발급을 중단하는 정책을 공식화했다. 다만 기존 유전을 활용한 추가 시추(타이백·tiebacks)에는 유연한 입장을 유지하기로 해 산업계의 반발을 일부 완화하는 모양새다.영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협의안에서 “새로운 석유 및 가스전을 탐사하는 신규 면허는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선 공약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정책이다. 정부는 “현재의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생산 계획이 기후 목표(지구 온도 상승 1.5도 이하 제한)와 양립할 수 없다”며 “보다 친환경적인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다만 정부는 기존 유전과 연결해 새로운 유정을 개발하는 타이백 방식은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석유·가스 업계는 신규 면허 발급이 전면 금지될 경우 영국이 에너지 수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게 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해왔다.마틴 코플랜드 세리카 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부가 단순한 선거 캠페인 메시지를 현실적으로 조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산업계가 실용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을 논의할 기회를 갖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노동조합은 정부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노동조합 GMB의 사무총장 게리 스미스는 “우리가 여전히 석유와 가스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신규 면허를 금지하는 것은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았다”며 “특히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하면 이는 광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GMB는 노동당의 주요 후원 단체 중 하나로, 이번 정책이 노동당 정부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2030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