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우린 또 양보했다" ‥ 李 "말장난 필요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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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 신경전이 15일 재개됐다.
파국으로 치닫던 경선 룰 논란이 봉합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교사들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에서 (이 전 시장이) 잘 판단한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또 양보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우리는 세 번을 양보했다.
(강재섭 대표 중재안의) 3개 항 가운데 1개가 빠지는 것으로 바뀐 것을 우리가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건 한나라당 당헌·당규의 큰 원칙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나는 세 번을 양보했다.뭘 더 양보하라는 말이냐"고 항변해 왔다.
결국 한나라당의 파국을 막은 것은 이 전 시장의 '대승적 결단'이 아니라 자신의 '네 번째 양보'에 있음을 은근히 강조한 것이다.
이에 이 전 시장은 "말장난을 서로 할 필요가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대전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충청포럼' 특강 이후 '박 전 대표의 양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말대꾸를 할 필요가 없다.
나는 국민을 향해 이야기한 것일 뿐이다.
누가 무슨 말을 했다고 내가 또 어떤 말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싸움에도 절도가 있어야 한다.잘 되는 집안은 형제가 싸우다가도 강도가 들어오면 싸움을 멈추는데,망하는 집은 계속 싸운다"면서 "이번엔 다행히 강도가 들어올 때 싸움을 중지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양보를 부각시킨 것이다.
그는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일일교사로 나선 자리에서 학생들을 향해 "경쟁을 통해 더 잘 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남을 끌어내려 자신이 잘 되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공부 잘 하는 학생을 방해해 내 성적이 좋아지면 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영식/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
파국으로 치닫던 경선 룰 논란이 봉합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우리는 세 번을 양보했다.
(강재섭 대표 중재안의) 3개 항 가운데 1개가 빠지는 것으로 바뀐 것을 우리가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나는 세 번을 양보했다.뭘 더 양보하라는 말이냐"고 항변해 왔다.
결국 한나라당의 파국을 막은 것은 이 전 시장의 '대승적 결단'이 아니라 자신의 '네 번째 양보'에 있음을 은근히 강조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대전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충청포럼' 특강 이후 '박 전 대표의 양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말대꾸를 할 필요가 없다.
나는 국민을 향해 이야기한 것일 뿐이다.
그는 "싸움에도 절도가 있어야 한다.잘 되는 집안은 형제가 싸우다가도 강도가 들어오면 싸움을 멈추는데,망하는 집은 계속 싸운다"면서 "이번엔 다행히 강도가 들어올 때 싸움을 중지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양보를 부각시킨 것이다.
그는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일일교사로 나선 자리에서 학생들을 향해 "경쟁을 통해 더 잘 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남을 끌어내려 자신이 잘 되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공부 잘 하는 학생을 방해해 내 성적이 좋아지면 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영식/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