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여러 증권사에서 은행주 중 최고 투자유망종목으로 꼽는 우량주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이 같은 장점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02.8% 늘어난 959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1.4% 늘어난 1조5756억원에 달했다.

자회사들이 골고루 좋은 실적을 낸 점이 돋보인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대비 93.0% 증가한 8278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신한카드 542억원, 신한생명 321억원, 굿모닝신한증권 218억원, 신한캐피탈 103억원 등 비은행 자회사들도 만만찮은 이익을 올렸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이 4.1%로 국민은행 3.6%,우리금융 2.5% 보다 월등히 높다"며 "향후 프리미엄 은행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카드 인수자금 조달비용, 우선주 배당 등의 부담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질과 양의 측면에서 업계 내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란 진단이다.

LG카드 인수도 기회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LG카드의 자회사 편입으로 인해 은행과 비은행이 6대 4의 구조를 갖추며 우수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준재 연구원은 "LG카드 인수비용이 다 해소되고 나면 경상적 순이익은 약 2조80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7400원에 이른다"며 "현 주가는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진단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도 "LG카드의 자회사 편입으로 그룹 전체 순이자마진이 크게 향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사 모델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르는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계획한 대로 올 상반기에 자산증가, 하반기엔 마진 관리에 성공할 경우 주가도 한 단계 점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장점을 주목해 씨티그룹은 최근 신한지주를 은행업종내 최고 선호종목(톱픽)으로 꼽았다.

"이익개선 전망과 수탁자산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매우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