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강세 속에 해외 가치투자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가치형 펀드에 투자가 가능해 조금만 신경쓰면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유망 펀드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 가치형 펀드는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유럽가치형포트폴리오' 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 1년간 22%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에도 11%대의 수익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이 펀드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증권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 투자한다.

유럽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높은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는 국민은행과 씨티은행 등이 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또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글로벌가치형포트폴리오'와 '아메리칸가치형포트폴리오' 등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데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거나 △기업의 미래에 대해 과도한 비관론이 퍼져있는 경우 △사업 모델이나 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지나치게 보수적인 경우 해당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또 이 회사는 가치주와 성장형 펀드를 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치형 및 성장형 종목들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메릴린치도 가치투자를 표방한 '미국밸류펀드'와 '미국포커스밸류펀드''글로벌펀더멘털밸류펀드''미국중소형밸류펀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포커스밸류펀드'의 경우 JP모건과 씨티그룹 유니레버 제록스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1년 수익률이 16%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푸르덴셜의 '미국가치주펀드'도 연초 이후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해외 운용사가 해외에서 설정한 이런 펀드들은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받지 못한다.

반면 국내 운용사가 한국에서 설정해 해외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영투신운용의 '한중일밸류주식펀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펀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가치주에 자산의 3분의 1씩을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97%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