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율도 및 동서울 터미날 개발 계획이 하반기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어 한진중공업의 자산가치 현실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회사측에서 객관적인 가치 평가를 위한 근거 제시가 충분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자산가치와 영업가치, 2010년 이후 필리핀 조선소에서 얻을 지분법 이익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5만2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산 개발에 대한 회사의 구체적인 입장이 제시될 때마다 개발 가치 추정에 대한 투자의견은 재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지주사 전환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전환은 기업 투명성 제고라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전체 기업 가치의 총액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