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개척해 매출 다변화

노루페인트(대표 양정모)는 1945년 대한잉크제조공사로 출발해 국내 도료,코팅제 산업발전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최근 도료 업계 최초로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0년 사명을 '디피아이'로 변경한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략의 일환이었다.

지난해 6월엔 투자부문 지주회사인 (주)디피아이홀딩스와 사업부문 자회사인 (주)노루페인트로 분할했다.

이를 통해 디피아이홀딩스는 투자부분을 전담하고 그룹내 핵심계열사인 노루페인트는 주력사업인 도료제조 및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수 있게 됐다.

노루페인트는 현재 'NOROO'브랜드로 출하되는 3만여 가지의 도료, 코팅제, 수지의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책임경영강화와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의 틀을 마련한 노루페인트의 위상강화는 해외시장 개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내수위주의 매출구조를 글로벌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현지화를 적극 추진중에 있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중국 등의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었으며 미국과 아프리카에 페인트를 수출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1999년부터 9년째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을 이끌어 내면서 창립이래 노사분규가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노사관계가 원만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노루페인트의 노사화합은 회사의 위기상황에서 더 빛을 내고 있다.

노조는 1996년 공장 원료창고의 대형 화재사고와 97년 외환위기로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자 발벗고 나서 안전운동,낭비발굴작전 등을 펼쳐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냈다.

회사는 또 수익성 높은 고기능,고부가가치 도료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R&D)분야의 지속적인 투자, 제품개발, 품질향상 노력으로 도료업계 최초로 KS표시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외에 국내 최초 중국 자금성 도장, 한국표준협회 선정 품질경쟁력 50대 기업 선정, 근로자의 날 은탑산업훈장 수상, 수출의 날 각종 산업훈장 수상, 대한민국녹색경영대상(베스트그린상) 등을 받았으며 ISO9001과 ISO14001 등의 인증도 획득했다.

노루페인트는 앞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700여개에 달하는 국내 특약점 및 유통망을 정비해 내수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어난 2800억원,영업이익은 4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양정모 대표는 "지주제 분할과 재상장, 기업이미지 통합 등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서 아시아 메이저 도료회사로 도약을 위한 제2의 전환점"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회사를 글로벌 도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