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학자가 포함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이 우주의 기원을 밝혀낼 단서인 암흑물질의 존재를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NASA가 15일 발표했다.

지명국(미국명 제임스 지) 미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NASA 연구진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약 50억광년 떨어진 은하단에서 암흑물질로 이루어진 지름 260만년의 고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암흑물질 연구 사상 가장 확실한 증거로 평가되는 이 연구는 세계 주요 언론에 일제히 크게 보도됐으며 천체물리학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 박사는 "과거 다른 여러 은하단에서도 암흑물질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은하단을 이루는 뜨거운 가스와 은하들로부터 이처럼 먼 거리를 두고 뚜렷한 형태로 발견된 적은 없었다"며 "은하들과 고온가스를 통해 암흑물질이 일반물질과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