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형 中企로 선정

반도(대표 이광옥)는 1973년 설립 이래 35년간 플라스틱필름 제조의 외길을 걸어오고 있는 회사다.

과거에는 농업용 필름과 섬유포장용 필름을 주로 생산했으나 꾸준한 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대전방지필름 도광판표면보호발포필름 점착보호필름 등 전자부품 포장재 분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포장재 부문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 인플레이션 압출성형법에 의한 PS(폴리스틸렌)필름 생산 기술을 개발, 양산하고 있다.

이전까지 PS필름은 고가설비인 캐스팅방식에 의존했으며 그나마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체 기술로 범용 PE압출성형 설비를 활용해 보다 싼 값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반도는 이 기술로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에서 사용하는 PS필름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 폴리스틸렌 폼 용기에 덧씌우는 인쇄 라미네이팅 필름 시장에서도 반도의 기술이 적용된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2003년에 국내 최초로 발포폴리에틸렌 필름을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부품인 도광판 제조업체에서 제품의 표면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발포폴리에틸렌 필름은 고가의 일본 제품을 전량 수입해 쓰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반도가 이를 국산화한 것. 반도는 이를 토대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지정한 2005년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관련 특허 3개와 실용신안 1개를 등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개 특허를 추가로 출원한 상태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제품인 플라스틱필름의 대체 시장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미리 준비하고 있다.

반도는 친환경제품군 개발을 위해 폴리락틱산을 원료로 만든 PLA 필름 압출제조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으며 생분해성 필름 제조기술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생분해성 필름 제조기술로는 종량제봉투와 롤백필름 등을 생산할 수 있다.

반도는 기술혁신형(INNO) 중소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화학시험연구원과 산·연 공동기술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1993년 KS3503 규격을 획득하는 등 일찍부터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기업경영으로 고객의 신뢰를 구축했으며 ISO9002 품질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광옥 대표는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6대 전략으로 구성된 BSC 성과관리시스템을 실행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경영과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회사를 키워 201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