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북 오리쌀밥에 봉계불고기,반찬은 언양미나리·서생미역,디저트는 울주배와 단감으로."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생산되는 상북 오리쌀로 지은 밥에다 봉계 한우불고기, 언양 미나리, 범서 부추, 서생 미역 등으로 차려진 '울주 밥상'을 상품화하기 위한 명품 식단 개발이 추진된다.

울산시 울주군은 16일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특구단지에서 생산되는 한우 불고기에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곁들인 울주밥상을 개발,전주 비빔밥이나 춘천 막국수 못지 않은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이를 위해 한우특구팀을 신설했다.

한우특구팀은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입맛에도 맞는 울주군 고유의 명품 밥상을 개발,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울주군은 울주밥상에 들어가는 친환경 쌀과 불고기 단지의 한우불고기 간에는 생산-유통 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배와 단감,채소류도 연중 불고기 단지에 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된 농산물은 생산자(작목반)단체에서 농협을 통해 곧바로 한우불고기 판매 업소에 저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오는 8월까지 공급체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엄창섭 울주군수는 "지난해 울주군 언양·봉계 일대가 한우불고기 지역특구로 지정됐으나 불고기 하나만으론 고객을 끌어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친환경 쌀에다 불고기 미나리 미역은 물론 송엽주까지 반주로 곁들여 명품 식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최근 행정기구개편을 통해 한우특구팀 신설과 함께 신불산 등 울주군 지역 명산에 위치한 7개의 봉우리(일명 울주7봉)를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울주7봉 담당도 두는 등 이색 행정을 선보이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