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내내 눈물을 흘리며 보았다는 시청자들도 많았고, 새벽까지 그녀의 홈피와 게시판을 훑어보며 감동을 느꼈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선천적인 골형성부전증을 않고 있는 탓에 스물아홉의 나이에 초등학교 1학년과 같은 체구를 가지고 있는 엄지공주.
그녀는 15일 밤 방송을 통해 보통사람들도 힘들고 어려워하는 시험관 아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공개했다.
커다란 눈망울과 애교 섞인 말투~ 항상 밝은 엄지공주지만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 흘리는 눈물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흠뻑 적시이게 충분했다.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엄지공주의 반쪽 변희철씨가 남긴 글이 있다.
남들이 힘들 거라 말합니다.
120cm.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작은 몸, 두 팔로 아기를 안아 옮길 수 없는 아내가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것은 무리라고 합니다. 욕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선아는 아이가 커서 혹시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엄마 때문에 상처받지 않을까
그것이 가장 두렵다고 합니다.
한 네티즌은 "감동으로 울었고, 나의 편견의 벽을 깨닫고 창피해서 운 36살의 남자입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꼭 건강하고 이쁜 아이 낳으실 거라 믿습니다. 아름답게 살아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그녀를 응원했다.
이제 모든 이들은 더이상 그녀에게 무리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응원하고, 꼭 예쁜 아가를 가질 수 있도록 기원할 것이다.
윤선아씨는 2005년 '나에게는 55cm 사랑이 있다' 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히말라야 정복에 나섰던 희망원정대에 참가해 산상 결혼식을 올렸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에서도 윤선아씨의 천사같은 마음씨는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책 속에는 그녀의 엄마가 그녀에게 말했던 소절이 있다.
"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그래서 가족들에게조차 축복받지 못했지만, 부끄럽게도 엄마인 나조차 기쁨의 웃음을 지을 수 없었지만, 엄마는 사실 마음속으로 한없이 기쁘고 감사했단다. 작고 예쁜 내 아기, 사랑스러운 내 딸아, 태어나줘서 고맙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한마디는 또한번 가슴을 찡하게 한다.
"나는 분명 축복받은 태생이었다."
신은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건강한 다리를 허락하시지는 않았지만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진실하고 온유한 사랑을 허락하셨다고 말하는 윤선아씨.
진실한 사랑의 결실이~ 엄지공주를 꼭 닮은 예쁜 딸이 되어 돌아오길 소망한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