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대 안에 이화여대 '해외 거점 캠퍼스'가 생긴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 학생들이 베이징대에서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고 학점도 딸 수 있게 됐다.

이화여대는 첫 번째 해외 거점 캠퍼스인 '이화 인 베이징(Ewha in Beijing)'을 베이징대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대학이 베이징대 내 거점 캠퍼스를 설치한 것은 이화여대가 처음이다.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가 이화여대처럼 '캠퍼스 인 캠퍼스(Campus in Campus)'방식으로 베이징대에 진출해 있으며 코넬대 예일대 등 미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경쟁적으로 거점 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과 관련된 인력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대학인 베이징대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

이화여대는 2008년 2학기부터 매년 30~100명의 학생들을 베이징대에 파견한다. 학생들은 1학기 동안 18학점까지 베이징대에 개설된 과목들을 수강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중국 외 다른 나라에도 거점 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2008년까지 미국과 영국에 각각 '이화 인 뉴욕(Ewha in NY)''이화 인 런던(Ewha in London)'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