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낭자(鐵娘子) 우이(吳儀) 부총리가 와병 중인 황쥐(黃菊) 부총리를 대신해 사실상 중국 경제·금융의 총책을 맡게 됐다고 홍콩신보가 16일 보도했다.

우 부총리는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2차 미·중 경제전략대화에 중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 미국 측 수석대표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무역불균형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우 부총리가 중국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우 부총리는 중국 부총리 네 명 가운데 경제 및 금융정책 담당인 수석 황 부총리에 이어 서열 2위로 대외경제 협상을 책임져오다 황 부총리가 암 투병으로 장기 요양에 들어가자 황 부총리 업무까지 인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홍콩 펑황(鳳凰)위성TV가 보도한 황 부총리의 사망설을 공식 부인하면서도 우 부총리가 상무 부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선 별다른 부인을 하지 않았다.

한편 폴슨 장관은 미·중 경제전략대화 준비를 위해 18∼19일 독일 포츠담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재무장관 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