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4월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달 매출 1968억원,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각각 93.8%,23.6% 증가한 것이다.

현대증권도 지난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62억원,311억원으로 전월 대비 162.0%,144.0% 급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매출이 전월보다 90.3% 증가한 2030억원,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209억원에 달했다.

대우증권은 전월 일회성 영업이익(1797억원) 반영으로 수치상으로는 전월보다 줄었으나 평상시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게 실적 호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1294억원으로 전월보다 17.9% 증가했다.

서보익 한누리증권 연구원도 "미수거래가 신용거래로 자연스럽게 옮겨가면서 거래대금이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올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구 연구위원은 "지난해 4조7000억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업종 평균적으로 3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동양종금증권을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으며 대우 삼성 우리투자 대신 한국투자증권 등을 모두 '매수' 추천했다.

서 연구원도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의 안정성이나 개선폭이 클 것"이라며 "시중자금이 증권사로 들어오는 자금흐름 변화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