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의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구 전농동 494 일대 '전농 도시환경정비구역(옛 도심재개발구역)'의 주민동의율이 72%로 조합설립인가 기준인 80%에 근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232명 가운데 20여명만의 동의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여서 조합설립인가 및 사업시행인가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앞으로 8700여평 부지에 지상 37층 이하,용적률 798% 이하 규정을 적용해 복합건물 5개동이 건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 말 균촉지구 지정이 이뤄진 '청량리균촉지구(동대문구 용두동 14 일대,10만8000여평)'는 3개의 도시환경정비구역(전농,청량리,용두1)과 1개의 주택재개발예정구역(45구역)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 조합설립인가 단계까지 접근한 곳은 현재 전농구역이 유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균촉지구 내 특정구역의 개발이 가시화될 경우 인근 주민들의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나머지 지역의 사업 추진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