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비용 밸브 생산업체인 A사는 난방시설에 이용되는 '시스템분배기'를 신제품으로 개발해 놓고도 신규 투자를 망설였다.

시장성과 제품의 경쟁력을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사가 찾은 곳은 평소 거래하던 우리은행의 기업컨설팅팀.

은행의 컨설턴트들은 관련 산업이 연 1100억~1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가격경쟁력을 개선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사는 우리은행으로부터 설비투자에 필요한 대출까지 받을 수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정체를 보였던 A사의 매출은 크게 증가했고 납품계약도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규 사업 확장이나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컨설팅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전문 컨설팅사를 이용하기엔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중소기업들은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컨설팅서비스를 이용해볼 만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업체당 2~3명 정도가 현장에 파견나가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인사·조직 등에 대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통상 한 달 이내는 무료로,한 달 이상 걸리는 컨설팅 프로젝트는 인건비 차원에서 건당 1000만~300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기업은행은 세무 금융컨설팅 등은 무료로 제공하고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영컨설팅은 월 600만원 정도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컨설팅은 기본적으로 거래기업에 대한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상품 연계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