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8개 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문제,중소기업 대출과 단기 외채 급증 등 부동산 금융 외환시장 등의 쏠림 현상이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쏠림 현상과 과당 경쟁을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윤 위원장은 최근 중소기업 대출 급증세에 대해 "은행의 외형 확대 경쟁 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조치에 따른 반작용(풍선 효과)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신용카드 영업 경쟁 심화에 대해서도 "2002~2003년 카드 사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과당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임기를 석 달여 앞둔 윤 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은행장을 일제히 소집한 것은 최근 은행들의 경영 행태가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 당국의 수장이 공개적으로 은행의 경영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선 만큼 향후 영업 관행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장진모/정인설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