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검증공방… 朴측 "청문회로 모든 것 파헤치자" vs 李측 "검증 빙자한 음해 용납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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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 대치전선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 경선 룰 문제가 가닥 잡히자 이번엔 검증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저부터 철저하게 검증해달라"고 칼을 뽑고 나서자,이 전 시장 측은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는 가만 두고 보지 않겠다"고 차단막을 쳤다. 때문에 검증위원회 구성 및 검증 범위 등을 놓고 자칫 제2의'경선 룰 중재안'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생활도 검증을"=박 전 대표 측은 국민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검증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책 뿐만 아니라 도덕성,과거 행적,사생활,법 위반 등 개인 인물에 관한 것을 포괄하자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후보 청문회는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무성 의원은 16일 "검증하면 자꾸 도덕성 얘기만 하는데 건강과 정책을 비롯한 모든 사안을 포함해야 제대로 된 검증"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대선 본선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얘기를 예선에서 거르고 나가야 본선 실패의 확률을 낮출 수 있다"며 "당이 온정주의적으로 흘러선 안되고,국민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잘 알 수 있도록 대선 후보의 전반적인 것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9일부터 실시되는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선 이 전 시장의 한반도대운하 공약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사실상 경선 과정의 대부분이 검증하는 절차라고 봐야 한다"며 "현재 이 전 시장의 대표공약인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데 나는 국민을 속이는 공약으로 본다. 캠프에서 말리더라도 개인 자격으로 문제점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후보 깎아내리기"=이 전 시장 측은 박 전 대표 측의 주장을 '네거티브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검증을 빙자한 음해와 비방전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때문에 검증은 정책과 비전 위주로 실시돼야 하며 후보 청문회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당내 검증은 본선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스크린해서 우리후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유포해 후보를 흠집내고 국민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수단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의원도 "이회창 전 총재가 검증이 안돼 대선에서 진 것이냐. 저 쪽(범여권)의 사실왜곡과 조작,네거티브로 인해 패배한 것"이라며 "네거티브를 용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진수희 의원은 "한반도대운하가 대표 공약이라 의도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은데,조목조목 반박할 것"이라며 "특히 박 전 대표 측에서 검증을 빌미로 의혹을 퍼뜨리며 후보 흠집내기를 할 경우 즉각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캠프 인사들도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지 않고 앞서가는 후보를 깎아내려 반사이익을 누려보겠다는 '물고 늘어지기 전략'"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사생활도 검증을"=박 전 대표 측은 국민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검증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책 뿐만 아니라 도덕성,과거 행적,사생활,법 위반 등 개인 인물에 관한 것을 포괄하자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후보 청문회는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무성 의원은 16일 "검증하면 자꾸 도덕성 얘기만 하는데 건강과 정책을 비롯한 모든 사안을 포함해야 제대로 된 검증"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대선 본선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얘기를 예선에서 거르고 나가야 본선 실패의 확률을 낮출 수 있다"며 "당이 온정주의적으로 흘러선 안되고,국민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잘 알 수 있도록 대선 후보의 전반적인 것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9일부터 실시되는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선 이 전 시장의 한반도대운하 공약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사실상 경선 과정의 대부분이 검증하는 절차라고 봐야 한다"며 "현재 이 전 시장의 대표공약인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데 나는 국민을 속이는 공약으로 본다. 캠프에서 말리더라도 개인 자격으로 문제점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후보 깎아내리기"=이 전 시장 측은 박 전 대표 측의 주장을 '네거티브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검증을 빙자한 음해와 비방전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때문에 검증은 정책과 비전 위주로 실시돼야 하며 후보 청문회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당내 검증은 본선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스크린해서 우리후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유포해 후보를 흠집내고 국민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수단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의원도 "이회창 전 총재가 검증이 안돼 대선에서 진 것이냐. 저 쪽(범여권)의 사실왜곡과 조작,네거티브로 인해 패배한 것"이라며 "네거티브를 용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진수희 의원은 "한반도대운하가 대표 공약이라 의도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은데,조목조목 반박할 것"이라며 "특히 박 전 대표 측에서 검증을 빌미로 의혹을 퍼뜨리며 후보 흠집내기를 할 경우 즉각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캠프 인사들도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지 않고 앞서가는 후보를 깎아내려 반사이익을 누려보겠다는 '물고 늘어지기 전략'"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