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삼성카드가 100% 구주매출에 의한 상장 대신 신주발행을 병행하는 것으로 최종방향을 잡았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당초 100% 구주매출만 하려던데서 방침을 바꿔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을 비슷한 비율로 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주 중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낼 예정이다.

삼성카드 측은 "당초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주식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해 지분을 분산하는 100% 구주매각 방식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해 구주매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의 신주발행을 병행키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신주와 구주를 합친 공모물량은 총 1200만주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46.9%)를 비롯한 삼성그룹 5개사가 89.9%의 지분을 보유 중인 삼성카드는 한국투자증권(대표주관사)과 우리투자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지난달 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또 삼성카드 주식을 보유 중인 계열사들은 회사별로 최대 삼성전자 630만주,삼성전기 63만7000주,삼성생명 46만8000주,삼성물산 42만4000주의 구주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상반기 내 상장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다음 주말쯤 유가증권신고서를 내고 이달 말이나 6월 초부터 국내외 로드쇼를 시작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