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LG필립스LCD가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서고 대만업체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지녀 외국인 매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LPL은 부품 단가 인하와 원가절감,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마진폭이 커지면서 급격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 공장의 주요 장비 감가상각이 끝나는 5월부터 감가상각액 감소가 맞물려 월간 실적이 흑자전환할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이에 LPL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2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된 597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LPL과 삼성전자가 하반기 LCD TV 호황기에 AUO와 CMO 등 대만업체들보다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성장성이 가장 큰 40인치 이상 LCD TV에서는 7세대 이상 라인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두 회사는 7세대 이상 라인에서 본격 생산중이며 AUO와 CMO 등과 달리 내부시장(Captive macket, 계열사 대상 시장)을 가지고 있어 유리하다는 것.

윤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실적 발표 이후 LPL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LCD산업 호황기에 LPL은 대만의 경쟁사들보다 초과 수익을 낼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목표주가 4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기존 매수 투자의견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