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부문에서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여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병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손해보험업종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동차보험 부문인데, 이 부분의 출혈경쟁을 줄이고 있어 자동차보험 부문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AXA)가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해 국내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한다는 점과 내년 4월로 예정된 자동차보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 시행을 자동차보험 부문의 큰 변수로 꼽았다.

그러나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과 판매채널의 변화 요인이 분명 큰 위협이지만, 이미 가격경쟁에 단련된 국내 손해보험사들에게는 결정적인 손익 악화요인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생명보험사 상장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나, 당장 큰 부담은 아미며, 장기적으로는 손해보험업종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쟁력이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결코 열위에 있지 않으며, 생명보험사들의 상장은 내년 말로 예상되어 당장의 물량부담 우려는 없다는 시각이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현대해상LIG손해보험을 제시했다.

업황개선 기대가 뚜렷하고 실적 전망 상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추가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