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현대상선에 대해 고수익 위주의 물량 확보로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류제현 연구원은 "탱커선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도 현대상선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고수익 물량을 확보한 컨테이너선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운임이 호조를 보이는 유럽 노선의 물동량 증가율이 태평양 노선의 증가율보다 컸던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5일 1분기 영업이익이 578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의 예상치 153억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류 연구원은 "현대상선이 지난달 30일 1000억원, 330만주 규모의 자사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며 "현대상선의 유통주식수가 10% 미만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오전 9시 15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200원(0.64%)오른 3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