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0일에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배우 겸 탤런트 이승신이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가 됐었다.

두 사람은 KBS 2FM 라디오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이승신이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라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김종진 이승신 부부가 결혼 6개월여만에 17일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동반출연해 연예계 최강 잉꼬커플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느 신혼부부 못지않은 신혼닭살 행각에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방송시간 내내 둘은 두손을 꼬옥 잡고 서로에 대해 칭찬하느라 바빴는데 7살 연하의 아내 이승신은 "우리 남편(김종진)은 천재다"며 "작곡 작사 연주도 끝내주게 잘하고 심지어 신발장 정리도 최고다"라고 자랑을 늘어놓아 MC 남희석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신은 "오빠가 너무 잘해줘서 은혜 입은 까치가 된 느낌"이라며 닭살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어 남편 김종진은 이승신의 비밀스런 애교를 폭로해 이승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종진은 "밤마다 이승신이 애기 만들자며 콧소리를 낸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한편씩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이승신과 김종진은 재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점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승신은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이해를 구하는게 우선이었다"며 "미국에 있는 고등학생 아들이 어버이날 때 '사랑해요'라고 말할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미국에 유학 가 있는 아들은 두 사람의 결혼 전 김종진의 아들로 현재 이승신과는 둘도 없는 모자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또 이승신의 초등학교 3학년 딸 역시 새 아빠 김종진을 잘 따르며 어버이날 종이 카네이션을 선물해 김종진을 감동하게 만들기도 했다.

작년 결혼을 앞두고 10월 18일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결혼결정까지의 과정을 공개할때에도 이들의 자식사랑은 각별했다.

김종진은 특유의 자상함으로 이승신을 매료시켰는데 특히 이승신의 딸 수진의 생일 파티를 너무도 자상하게 챙겨줘서 기쁨을 줬다고.

김종진은 직접 딸의 생일 초대장을 만들어 줬고 수진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시간을 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승신 역시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종진의 아들과 의상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빨리 친해지는 등 이들의 결혼은 마치 정해진 것처럼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됐다.

그날 방송에서 김종진은 딸 수진에게 했던 약속을 다시 한번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진은 수진에게 "엄마가 아프고 정말 힘들 때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돼줄게"라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는 김종진을 보며 이승신은 "사랑해! 오빠"라며 꼭 껴안아 줬다.

각자의 아픔을 딛고 재혼한 만큼 서로를 더 배려하고 사랑해주는 모습에 보는 이들까지 행복에 물들게 한 이번 방송을 보고 팬들은 축하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이틀의 행복스토리가 언제까지나 계속되고 이승신의 바램대로(?) 사랑의 결실도 조속히 맺게되길 기대해 본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