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을 자동차용 너트 생산에 바쳐 왔습니다. 이제 증시에서도 회사 가치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내달 초 코스닥 상장 예정인 자동차 부품용 너트업체 풍강의 김창진 대표(68)는 17일 코스닥 입성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74년 창업 후 지난 34년 동안 풍강을 이끌며 너트 생산이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

풍강은 현재 700여 종류의 너트 부품을 GM대우 현대 르노삼성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에 모두 납품하고 있으며,삼진정공과 함께 국내 자동차용 너트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46억원,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으며 회사 창립 이후 적자를 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졌다.

지금도 회사 운영이 잘되는데 굳이 상장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사실 '상장하면 외부 간섭이 많아진다'고 주위에서 대부분 말렸다"며 "하지만 상장을 통해 풍강을 더 크게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공장을 지어 수주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단가를 더욱 낮출 계획"이라며 "공장 이전은 오는 7월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풍강의 일반공모 청약일은 오는 22~23일이며,매매개시 예정일은 6월7일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