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보험사에서 8년째 보험왕 타이틀을 거머쥔 설계사가 나왔다.

삼성생명 대구지점의 예영숙(49) FC(파이낸셜 컨설턴트)는 17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7년 삼성생명 연도상 시상식'에서 또다시 '그랜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예씨는 2000년 보험왕에 처음으로 오른 후 8년 동안 정상을 지켜냄으로써 보험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게 됐다.

예씨가 생명보험에 첫발을 내디딘 1993년부터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자리를 꿋꿋이 지켜 나가자 주위에서는 그를 '움직이는 영업소' '보험 기록 제조기'로 부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신기록을 만들었다.

예씨는 지난 1년간 모두 221건의 보험을 판매했다.

거둬들인 보험료는 무려 233억원으로 웬만한 영업소 전체 실적을 웃돈다.

뿐만 아니라 1년 이내 계약유지율 100%.불량 판매 0%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세운 것.

보험왕 자리에 오를 때마다 "비법은 따로 없고 항상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켰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한 예씨는 이번에도 "보험 본연의 가치를 잘 전파하고자 하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킨 노력의 결과"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고객이라면 어떨까.

나는 어떤 FC에게 마음을 열 수 있을까라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고객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바쁜 일이 있어도 고객들의 경조사는 반드시 챙기는 예씨는 오늘날의 성공은 2000여명의 고객 덕분이라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