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만한 크기에 DVD영화 5편을 저장할 수 있는 휴대폰용 외장형 메모리카드가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용량인 8기가바이트(GB)짜리 마이크로 SD카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SD카드는 휴대폰에 꽂아 영화,MP3음악,사진파일 등을 내려받거나 저장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외장형 메모리 칩.현재 시판되는 제품 중에는 4GB가 최대 용량이다.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마이크로 SD카드는 기존 칩보다 크기는 4분의 1에 불과한 1.6㎠이지만 용량은 두 배나 큰 8GB다.

MP3음악 2000곡 또는 사진 4000장을 담을 수 있다.

DVD 수준의 영화를 무려 5편이나 저장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도 크게 향상됐다.

데이터 쓰기 속도는 초당 6메가바이트(MB)로 기존 칩 대비 1.5배나 빠르고,데이터 읽기속도도 초당 16MB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칩 출시로 현재 2∼4GB가 대세인 SD카드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8GB급 고용량 SD카드 시장은 연 평균 2.6배씩 늘어나 2010년이면 메모리카드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