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온실가스 증가율 1위인 서울을 국제적인 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 환경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블룸버그 뉴욕시장 초청으로 제2회 대도시 기후 리더십 그룹 정상회의(C40) 참석 차 미국을 찾은 오 시장은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서울시가 도입할 환경 가이드라인에 대해 오 시장은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건물과 전기·물 절약,녹지 면적 확대 건물 등에 대해 인·허가 처리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골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3개월 뒤 서울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서울 환경 가이드라인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과 런던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에는 에너지 절약과 녹지공간 확보 등을 위한 세세한 기준을 정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적용되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클린턴재단이 주도하는 50억달러 규모의 국제친환경 빌딩 개조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하고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블룸버그 뉴욕시장 등과 프로그램 발표회를 가졌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