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최고경영자(CEO)와 유관기관장의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이준호 대한화재 사장,김태언 제일화재 영업부문 대표,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된다.

또 김창수 보험개발원장과 안공혁 손해보험협회장의 임기도 각각 7월,8월 중 끝난다.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사장 후보 모집 공고를 내는 등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했다.

후임 사장으로는 방영민 금융감독원 감사가 유력한 가운데 문재우 전 금감위 상임위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은 연임이 확실시된다.

전반적인 경영실적이 좋은 데다 대주주 신임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김 사장을 삼성에서 온 임원 가운데 리더십을 발휘해 혁신을 성공시킨 능력 있는 경영자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화재 이준호 사장도 경영 성과가 좋아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제일화재의 영업을 총괄했던 김태언 사장은 3연임을 하지 않고 물러날 예정이다.

경영담당 김형철 사장이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의 연임은 확정적이다.

코리안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4일 예정된 주주총회에 박 사장을 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로써 박 사장은 4연임에 성공해 단일 금융회사 최장수 CEO 기록을 세우게 됐다.

7월 말 임기 만료되는 김창수 보험개발원장 자리에는 정채웅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이 유력한 가운데 유관우 금감원 부원장보도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원장 자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협회장에는 안공혁 현 회장이 후진을 위해 길을 터주겠다는 의사를 사석에서 밝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후보는 떠오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권 말기인 만큼 정치적 색채가 강한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감사도 잇따라 임기 만료돼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이달 말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김광진 감사의 후임에 금감원 보험검사 1국장을 지낸 손광기 금융감독원 인력개발실 교수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부화재 황희주 감사,메리츠화재 오중관 감사,교보자동차보험 김병채 감사,대한화재 김낙문 감사의 임기가 모두 만료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