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 방송국 '아프리카'로 유명한 나우콤이 보안 솔루션 업체 윈스테크넷에 인수된다.

윈스테크넷은 지난 16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나우콤 지분 48.81%를 217억원에 인수하고 나우콤 주주들을 대상으로 12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우회상장이지만 윈스테크넷과 나우콤 측은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아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윈스테크넷 관계자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나우콤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라며 "아직 우회상장이나 합병 여부를 따질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우콤 관계자는 "직상장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웹스토리지 쪽에 몰려 있고 저작권법 개정으로 '아프리카'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만큼 일단 자회사 편입이라는 안전 통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나우콤은 웹스토리지 '피디박스',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로 잘 알려진 업체로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220억원,순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운동권 출신인 문용식 대표는 이번에 보유 지분 37만1000주(6.7%) 전량을 윈스테크넷에 팔아 마련한 29억여원으로 윈스테크넷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가,49만6783주를 주당 4090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