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잠깐 숨돌린 뒤로 더 잘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큰 폭 조정을 하루만에 회복한 뒤 이틀 연속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보다 14.98포인트(0.94%) 상승한 1615.5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4일 연속 상승한 뒤 하루 조정을 받는 '계단식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107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외국인도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8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사흘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2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물이 출회되며 1046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가스, 전기전자, 은행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하락한 반면 현대차, SK는 상승했다.

최근 탄력이 둔화되며 숨고르기를 했던 해운주와 조선주는 다시 강세로 전환됐다.

현대중공업이 6.53%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3.84%, 삼성중공업 4.42%, 한진중공업 6.26% 상승하는 등 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해운주들도 한진해운이 7.94% 급등하고 대한해운 4.03%이 상승하는 등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BNG스틸은 국내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대림산업은 주택법 시행령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효과로 8.96% 급등했다.

반면 라딕스는 차익실현 매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내며 710P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27포인트(1.32%) 상승한 710.6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8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데다 외국인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닷새만에 순매도했다.

NHN, LG텔레콤, 서울반도체, 태웅 등이 상승한 반면 메가스터디, 다음 등은 1~2%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주제강이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평산, 태광, 황금에스티, 동국산업 등 금속주가 5~6% 상승했다.

쌍용건설, 동원개발이 5~7% 급등했으며 동신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엔텍이 지주회사 전환 소식 속에 12.68% 급등했으며 인프라웨어는 런던증시 상장추진재료가 재부각되며 13.98% 급등세를 보였다.

부국증권은 "조정의 우려와 달리 글로벌 증시가 평정을 되찾으면서 유가증권 시장도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며 재차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추가 긴축이 가시화되지 않고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경기 연착륙에 무게를 실어주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주도주들이 재상승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추격 매수하기에는 주가 부담이 크다며 조정시 저가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