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천 <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장 >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이자 우리나라의 2위 수출국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됐다.

한.미 FTA 타결에 이어 EU와 FTA가 타결될 경우 우리 수출 산업이 재도약하는 데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FTA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 상품의 적기 배송을 위한 물류시스템의 운영이 필요하다.

유럽의 소비자 상품 판매가격에서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미국의 8% 선에 비해 상당히 높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포천지(誌) 선정 미국 500대 기업의 49%,일본 300대 기업의 42%가 유럽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알려지고 있는 네덜란드에 유럽시장 마케팅을 위한 EDC(European Distribut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KOTRA에서는 2004년부터 유럽에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의 현지 상품배송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로테르담 중소기업 공동물류센터가 연간 1500만달러의 수출을 창출하는 등 자가 물류센터 설립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현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EU FTA 추진에 따라 중소기업 공동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용에 대한 문의가 최근 증가하고 있지만,물류 시설 이용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정작 이용 업체의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더욱 확대될 중소기업의 대유럽 마케팅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 물류와 운송은 KOTRA 공동물류센터에 맡기고,업체는 판매에 전념하는 협업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