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과열.유동성흡수 필요성 공감대

중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 1-4월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25.5%로 1.4분기(1-3월)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전에 발표한 수치도 중국 경제의 과열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가 올라 전월의 3.3%에 비해서는 둔화됐으나 곡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어 향후 추가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총통화(M2) 증가율은 17.1%로 올해 억제목표선인 16%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결정에 새로운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증시가 과열국면에 이르면서 유동성흡수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도 17일 거시경제 조정을 위해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중국담당 수석 경제학자인 양훙(梁紅)은 보고서에서 고정자산투자가 앞으로도 빠른 속도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4월 신규대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조만간 투자수요가 왕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긴축수단을 동원, 신규대출 억제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중국담당 수석 경제학자인 선밍가오(沈明高)는 "이달 중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3월 한 차례 금리를 올렸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는 양호하지만 투자과열이나 신규대출 증가추세, 통화팽창의 위험, 자본시장의 과열 등으로 중앙은행이 선택할 다른 마땅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