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해외 펀드에서 8주만에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0~16일)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는 1억19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특히 비중이 큰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와 일본제외 아시아 펀드에서 각각 3억7900만달러와 6억14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태평양펀드와 인터내셔널 펀드는 순유입 지속.

신흥시장 펀드의 경우 자금 유출이 이어졌고, 특히 브릭스 지역에서 5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동결로 양국간 금리차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같은 유동성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뮤추얼 펀드의 경우 가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차익실현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 자금 유입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등 그 동안 비교적 많이 오른 업종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전기전자 건설 금융 등에 대해선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7일 통신주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선 뒤 이날 역시 '사자'를 이어가고 있고, 보험과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선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