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중소기업대출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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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에 이어 한국은행도 급증하는 중소기업 대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아침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CD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CG1)(시장성 수신증가세 우려)
"CMA로 자금이 몰리자
(사진) CD로 자금을
이성태 총재 조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증권사 CMA로 시중자금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이 예금 대신 CD를 발행해 유치한 자금으로 대출에 나서는데 대해 일침을 가한 것입니다.
(S1)(은행장들, "큰 문제 없어" 반박)
반면 은행장들은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위험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만큼 큰 문제가 없다며 한은과는 다른 시각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들어가면서 고용과 투자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은행장들은 강조했습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중기대출 급증을 지적한대 이어 이 총재도 우려를 전달하면서 금융시장은 한은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2)(한은, "은행권 대출속도 조절 필요")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한은은 CD로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에 나서면서 발생할 수 있는 '미스매칭(miss matching)'을 지적한 것" 이라면서 "자금상황이 좋지 않다면 예금을 늘리거나 대출을 줄이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3)(한은 지준율 엄격히 관리할 듯)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 연말부터 유지해온 깐깐한 지급준비율 관리를 통해 계속해서 은행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중기대출에 더욱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4)(우리은행, 중소기업에 1조원 대출)
우리은행은 다음주부터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해 1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여성CEO 기업에 대해서는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지원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CG2)(CD발행 증가에 대한 은행권 입장)
"대출을 줄이라는 요구는
어불성설...
(은행권 관계자)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금수요가 늘고 있는데 대출을 줄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CD대신 예금금리를 올려 조달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넘어간다."고 반박했습니다.
(S5)(영상편집 이성근)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늘어만가는 중소기업 대출을 둘러싼 정부와 한은, 은행간 공방도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