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창업투자회사들의 코스닥 상장사 투자 성과는 보잘것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상장사 투자에서는 상당한 손실을 내 창투사들의 벤처 투자 실적이 예전만 못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의 경우 지난달 초 코스닥 상장사인 티엔터테인먼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47%의 지분을 확보했다. 증자 참여 가격은 주당 2435원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줄곧 하락하면서 현재 기준으로 30% 이상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KTB네트워크가 작년에 투자했던 튜브픽쳐스도 당초 5.71%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올 4월 15 대 1 감자로 지분율이 2.70%로 줄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 규모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기술투자도 올해 코스닥 상장사인 유비다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지분 12.83%를 매입했다. 평균 매수단가는 3809원이었지만 18일 종가는 2670원으로 하락,30.4%의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창투사들의 자체 실적도 저조하다. KTB네트워크는 1분기 매출이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54.45% 줄었으며,한국기술투자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8억원,22억원으로 25.13%,61.98% 감소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